"중국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그렇게 많이 먹는데도 심장병 발병률이 낮은 이유를 아시나요?"
짜장면이나 탕수육을 먹을 때 빠지지 않는 단짝, 바로 '양파'입니다. 가격이 싸고 흔해서 무시하기 쉽지만, 양파는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환자들에게 처방했던 천연 의약품이었습니다. 까도 까도 새로운 매력이 나오는 양파의 7가지 의학적 효능을 파헤쳐 봅니다.
1. 혈관 벽의 찌든 때를 벗기다 (퀘르세틴)
양파의 가장 위대한 성분은 단연 '퀘르세틴(Quercetin)'입니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은 혈관 내벽에 달라붙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녹여서 배출하고, 딱딱해진 혈관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혈압을 낮춥니다. 막혀가는 혈관을 뚫어주는 천연 뚫어뻥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2. 당뇨를 잡는 인슐린의 조력자 (크롬)
양파에는 무기질인 '크롬(Chromium)'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크롬은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고 인슐린의 작용을 촉진하여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줍니다. 식후 혈당 스파이크가 걱정된다면 생양파 반 개가 훌륭한 방패가 됩니다.
3. 천연 항생제, 알싸한 매운맛 (알리신)
양파를 썰 때 눈물을 쏙 빼게 만드는 매운맛의 정체는 '알리신(Allicin)'입니다. 마늘에도 풍부한 이 성분은 식중독균 등 체내의 유해 세균을 죽이는 천연 항균 작용을 하며, 위암의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4. 몸속의 불을 끄는 만성 염증 킬러
앞서 다뤘던 미세먼지나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활성 산소(독소)를 양파 속의 항산화 성분들이 적극적으로 중화시킵니다. 전신을 돌아다니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활동을 억제하여 관절염이나 혈관 염증을 예방합니다.
5. 장내 유익균의 최고급 식량 (이눌린)
양파에는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살아서 내려가는 수용성 식이섬유, '이눌린(Inulin)'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이눌린은 장내 유익균의 훌륭한 먹이(프리바이오틱스)가 되어 유익균을 폭발적으로 증식시키고 변비를 해결해 줍니다.
6. 갱년기 여성의 뼈를 지키다
스위스 베른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양파의 특정 성분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들어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는 갱년기 여성에게 양파는 훌륭한 뼈 보호제입니다.
7. 고기와 만났을 때 터지는 시너지
단백질이 가득한 고기를 먹을 때 양파를 곁들이면, 양파의 효소가 고기의 단백질 분해를 도와 소화 흡수율을 높입니다. 게다가 고기를 직화로 구울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벤조피렌 등)을 양파의 유황 화합물이 중화시켜 줍니다.
양파, 이렇게 먹어야 약이 됩니다
- 썰고 나서 10분 기다리기: 양파를 썰자마자 열을 가하면 핵심 성분인 알리신이 다 파괴됩니다. 썰어두고 공기와 10~15분 정도 접촉시키면 효소가 반응하여 알리신이 풍부해지고 열에도 강해집니다.
- 껍질을 버리지 마세요: 혈관을 청소하는 '퀘르세틴'은 알맹이보다 겉껍질에 무려 60배나 더 많습니다. 껍질을 깨끗이 씻어 국물을 우리거나 양파 껍질 차로 마시는 것이 진정한 혈관 디톡스입니다.
위대한 약국은 주방에 있습니다
영양제 백화점이 되어버린 현대인들의 식탁. 하지만 대자연이 만든 가장 완벽한 혈관 청소제는 수만 원짜리 영양제가 아니라 냉장고 속 양파 한 개일지 모릅니다. 오늘 저녁, 기름에 살짝 볶아 단맛을 낸 양파 반 개로 당신의 혈관에 맑은 피가 돌게 해주세요.
카레나 볶음밥의 장식용으로만 쓰이던 당근의 놀라운 반전. 눈 건강과 피부 노화를 막는 강력한 항산화제 '베타카로틴'의 비밀과, 흡수율을 7배나 높이는 완벽한 당근 조리법(기름에 볶기)을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