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뒤집어지고 온몸이 쑤신다면? 장에서 시작된 '만성 염증' 경보

2026.02.15

"특별한 병명은 없는데, 여기저기 아프고 피곤하신가요?"

우리는 발목을 삐었을 때 붓는 것을 '급성 염증'이라 합니다. 하지만 통증도 없이 혈관을 타고 돌며 내 몸을 조용히 파괴하는 '만성 염증(Chronic Inflammation)'은 훨씬 위험합니다. 놀랍게도 이 만성 염증의 진원지는 바로 당신의 '장(Gut)'일 확률이 높습니다.


1. 장에서 새어 나온 독소(LPS)

앞선 칼럼에서 다뤘듯, '장 누수 증후군'으로 장벽이 느슨해지면 장내 유해균이 뿜어내는 '내독소(LPS, Lipopolysaccharide)'가 혈관으로 침투합니다.

혈관 속 시한폭탄

LPS 독소가 혈액을 타고 돌면 우리 몸의 면역계는 이를 적으로 인식해 전신에 염증 폭탄(사이토카인)을 투하합니다. 이것이 바로 만성 염증의 시작입니다.

2. 염증이 공격하는 부위별 증상

독소가 어디를 공격하느냐에 따라 병명이 달라집니다.

  • 피부: 여드름, 아토피, 건선 등 난치성 피부 질환은 장 독소가 피부로 배출되려는 신호입니다.
  • 뇌: 뇌혈관 장벽(BBB)을 뚫고 들어가면 '브레인 포그', 우울증, 치매를 유발합니다.
  • 관절: 면역 세포가 관절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됩니다.

"내 몸의 염증 수치는?"

원인 모를 통증과 피로가 만성 염증 때문인지 확인하세요.

만성 염증 위험도 체크

3. 몸속의 불을 끄는 소방관

염증을 줄이려면 독소 유입을 막고(장 치료), 이미 생긴 염증을 식혀야 합니다.

① 오메가-3 (등 푸른 생선)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유발 물질을 억제하는 강력한 천연 소염제입니다. 옥수수유, 콩기름(오메가-6) 섭취를 줄이고 들기름과 생선을 가까이하세요.

② 강황 (커큐민)

카레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항염 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후추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20배 높아집니다.

③ 공복 유지 (자가포식)

우리가 굶을 때 몸은 '자가포식(Autophagy)' 시스템을 가동해 늙고 병든 염증 세포를 스스로 잡아먹어 에너지로 씁니다. 최고의 해독제는 '비움'입니다.


피부는 장의 거울입니다

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피부가 낫지 않는다면, 뱃속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오늘부터 장에 나쁜 밀가루를 끊고 항염 식품을 챙겨보세요. 몸속 전쟁이 멈추면 피부도 평화를 되찾습니다.

몸속 쓰레기를 치우는 '자가포식'

공복 시간을 늘려 염증 세포를 스스로 청소하는 단식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