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할 때가 되면 모니터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시나요?"
아침엔 괜찮았는데 오후만 되면 눈이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70% 이상이 겪고 있는 '디지털 눈 피로(Digital Eye Strain)', 일명 VDT 증후군입니다. 방치하면 시력 저하는 물론 만성 두통까지 유발하는 눈의 경고를 무시하지 마세요.
1. 우리는 화면 앞에서 '눈 깜빡임'을 잊는다
사람은 평소 1분에 약 15~20회 눈을 깜빡입니다. 이 과정에서 눈물막이 형성되어 각막을 보호하죠.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 집중할 때, 우리의 눈 깜빡임 횟수는 1분에 3~5회로 급격히 줄어듭니다.
눈물 증발의 가속화
눈을 깜빡이지 않고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면 눈 표면이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어 눈물이 빠르게 증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안구건조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건조해진 각막은 미세한 상처가 나기 쉽고, 빛 번짐과 시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2. 눈을 위한 20-20-20 법칙
미국 검안안과학회(AOA)가 권장하는 눈 휴식법입니다. 아주 간단하지만 효과는 강력합니다.
- 20분마다: 화면에서 눈을 떼세요.
- 20피트(약 6m) 밖을: 먼 곳을 바라보며 수정체의 긴장을 풀어주세요.
- 20초 동안: 멍하니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세요.
3. 인공눈물보다 중요한 '기름샘 청소'
눈물이 빨리 마르는 분들의 80%는 눈물 양이 부족한 게 아니라, 눈물막을 덮어주는 '기름층'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속눈썹 뿌리 쪽에 위치한 기름 분비선인 '마이봄샘'이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① 온찜질 (하루 10분)
자기 전, 따뜻한 수건(약 40도)을 눈 위에 5~10분간 올려두세요. 굳어있던 마이봄샘의 기름이 녹아 나옵니다.
② 눈꺼풀 세정
찜질 후, 면봉에 전용 세정제나 식염수를 묻혀 속눈썹 뿌리 부분을 부드럽게 닦아내세요. 막혀있던 노폐물이 제거되어 깨끗하고 질 좋은 기름이 분비됩니다. 이는 안구건조증 치료의 핵심입니다.
4. 모니터 위치를 낮추세요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높으면 눈을 크게 뜨게 되어 눈물 증발량이 늘어납니다. 모니터 상단이 눈높이와 일치하거나 약간 아래에 오도록 조절하여 눈을 약간 아래로 깔고 보는 각도를 만드세요. 눈이 덜 마르고 목의 피로도 줄어듭니다.
눈은 뇌와 가장 가까운 장기입니다
눈의 피로는 뇌의 피로로 직결됩니다. 오늘부터 20분마다 창밖을 한 번씩 쳐다보는 작은 습관으로 소중한 눈 건강을 지켜주세요. 밝은 세상은 건강한 눈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