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이유

2026.09.28

"가을만 되면 샤워할 때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부쩍 많아지는 것 같은데, 정말 계절 때문일까요?"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평소보다 많은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모발에도 성장과 퇴행, 휴지기를 반복하는 주기가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계절에 따라 휴지기 모발의 비율이 달라지는 경향이 관찰됩니다.

따라서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머리카락이 늘어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탈모를 계절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가을철 머리 빠짐이 늘 수는 있지만
모두 '계절성 탈모'는 아닙니다
모발 성장주기뿐 아니라 스트레스, 질환, 체중 변화, 영양 상태, 약물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을에 조금 많이 빠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빠지는 양이 계속 증가하는지, 머리숱이 실제로 줄고 있는지, 특정 부위가 비어 보이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1. 머리카락은 원래 매일 빠집니다

머리카락은 한 번 자라기 시작하면 평생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모낭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등의 주기를 반복하며 휴지기를 거친 모발은 자연스럽게 빠지고 새로운 모발이 자라납니다.

따라서 샴푸나 빗질을 할 때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 자체는 정상적인 모발 주기의 일부입니다.

2. 가을에는 휴지기 모발이 빠지는 시기가 겹칠 수 있습니다

모발 성장주기는 모든 머리카락이 동시에 움직이지 않고 각각 다른 시점에 진행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사람의 모발 주기에도 계절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여름철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이 이후 빠지면서 늦여름이나 가을에 탈락이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모발은 바로 빠지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모발이 성장기에서 휴지기로 전환된 뒤 실제로 빠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머리 빠짐이 몇 주 또는 몇 달 전의 몸 상태와 관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두피 자극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강한 햇빛과 높은 온도, 땀, 피지 분비가 두피와 모발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모발 자체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 수 있으며 잦은 야외활동과 땀, 자극적인 두피 관리가 겹치면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발이 뿌리에서 빠지는 탈모와 손상된 머리카락이 중간에서 끊어지는 현상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4. 환절기 스트레스와 수면 변화도 확인하세요

모발은 몸의 전반적인 상태에 영향을 받습니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급격한 생활 변화가 있었다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휴지기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과로가 심했거나 수면 패턴이 크게 무너졌다면 단순히 가을이라는 이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5. 여름 다이어트의 영향이 가을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름을 앞두고 체중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크게 제한했다면 가을철 머리 빠짐과 시기가 겹칠 수 있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나 지나치게 제한적인 식사는 단백질과 철분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 섭취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휴지기 탈모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탈모가 걱정된다고 특정 영양제를 과도하게 먹지는 마세요
영양 결핍이 원인이라면 교정이 필요하지만 결핍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여러 영양제를 과량 복용한다고 머리카락이 반드시 더 잘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6. 고열이나 큰 질병을 앓은 뒤에도 머리가 빠질 수 있습니다

고열을 동반한 감염이나 수술, 큰 신체적 스트레스가 있었던 뒤 수주에서 수개월 후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많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건강 상태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 머리 빠짐이 시작된 시점만 보지 말고 몇 달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원인이 될 만한 사건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7. 계절성 탈모와 남성형·여성형 탈모는 다릅니다

계절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탈락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남성형 또는 여성형 탈모는 특정한 패턴으로 서서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마선이 점점 뒤로 밀리거나 정수리가 비어 보이고, 가르마가 넓어지는 변화가 계속된다면 계절만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8. 동그랗게 비는 부분이 생겼다면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머리 전체에서 고르게 빠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위가 동전 모양처럼 갑자기 비어 보인다면 원형탈모증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눈썹이나 수염 등 다른 부위의 털까지 함께 빠지는 경우에도 피부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두피가 가렵고 붉다면 두피 질환도 살펴보세요

비듬이 심해지고 두피가 붉거나 가렵고 딱지가 생기는 경우에는 단순한 계절성 모발 탈락과 별개로 두피 염증이나 피부질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하게 긁으면 두피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10.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빠질까요?

샴푸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머리를 감는 것이 탈모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세정 과정에서 빠지는 모발 상당수는 이미 탈락할 시기가 된 모발일 수 있습니다. 머리를 안 감는다고 그 모발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게 청결을 유지하고 손톱으로 강하게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샴푸할 때는 부드럽게
뜨거운 물과 강한 마찰을 피하고 손끝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씻으세요. 젖은 모발을 거칠게 비비거나 강하게 빗는 행동도 모발 손상을 늘릴 수 있습니다.

11. 머리를 말리지 않고 자는 습관은 어떨까요?

젖은 모발은 마른 상태보다 물리적 손상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젖은 머리로 바로 누우면 베개와의 마찰로 모발이 엉키거나 끊어질 수 있습니다.

두피와 모발을 지나치게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피하고 적당한 거리에서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12. 가을철 모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 무리한 다이어트 피하기: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세요.
  •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땀과 피지를 방치하지 말고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게 씻으세요.
  • 강한 마찰 줄이기: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세게 비비지 마세요.
  • 과도한 열 피하기: 드라이어를 두피 가까이에서 장시간 사용하지 마세요.
  •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하기: 생활 리듬을 가능한 일정하게 유지하세요.
  • 지나친 염색과 펌 줄이기: 손상된 모발에는 반복적인 화학적 자극을 줄이세요.
  • 야외에서는 두피도 보호하기: 장시간 강한 햇빛에 노출될 때는 모자를 활용하세요.

13. 빠진 머리카락 개수만 세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는 개인과 샴푸 주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루 동안 빠진 모발을 모두 정확히 세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숫자 하나에 집착하기보다 평소보다 탈락량이 뚜렷하게 늘었는지, 머리숱과 가르마 폭, 헤어라인이 실제로 변하고 있는지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14. 이런 탈모는 계절 탓으로만 넘기지 마세요

피부과 진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
머리카락이 갑자기 매우 많이 빠지는 상태가 지속되거나, 정수리·가르마·헤어라인이 눈에 띄게 변하는 경우, 동그랗게 비는 부위가 생긴 경우, 두피의 심한 가려움·통증·붉음·진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탈모와 함께 심한 피로,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변화, 생리 변화 등 다른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면 빈혈이나 갑상선 문제 등 다른 건강 상태가 관련되어 있는지 의료진과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15. 계절성이라면 언제까지 지켜봐도 될까요?

일시적인 모발 탈락은 원인이 사라진 뒤에도 모발 성장주기 때문에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지는 양이 계속 증가하거나 몇 달 동안 호전되지 않고 실제 모발 밀도가 줄어든다면 '가을이라 그렇겠지'라고 계속 기다리기보다 피부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을에 조금 더 빠질 수 있지만, 모든 탈모가 계절 때문은 아닙니다

늦여름과 가을에는 모발 성장주기의 계절적 변화로 머리카락 탈락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여름철 두피 자극,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나 질병 등이 겹치면 더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많이 빠지는 정도라면 생활습관을 점검하며 변화를 관찰하되, 머리숱이 실제로 줄거나 특정 부위가 비어 보이고 탈락이 지속된다면 계절 탓으로만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세요.